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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세 몰린 우크라 승리 가능?…"전력재건 후 반전 노려야"
슬롯 강화2024-03-29 16:59:40【지식】6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일각선 "기초체력서 러군 우위라 승리 불가…종전협상 진행해야"이코노미스트 "대러 제재 효과 '글쎄'…군사지원 외 대안 없다"우크라이나 보로디얀카에서 건물 잔해를 뒤지는 주민[AP
일각선 "기초체력서 러군 우위라 승리 불가…종전협상 진행해야"이코노미스트 "대러 제재 효과 '글쎄'…군사지원 외 대안 없다"우크라이나 보로디얀카에서 건물 잔해를 뒤지는 주민[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전쟁 개시 2년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군사원조 지연으로 탄약과 보급품 부족에 시달리던 우크라이나군이 주요 격전지였던 아우디이우카에서 밀려나는 등 답답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우크라이나의 전쟁 승리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사라진 건 아니라고 진단했다. 당분간 방어전으로 일관하면서 전력을 재건하면 머지않아 전황 반전의 기회를 잡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2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의 마이클 코프먼 선임 연구원은 20일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스가 진행한 패널 토론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내가 생각하는 다가오는 한해를 위한 승리 이론이 있다면 그건 '버티기', '(전력) 재건', '타격'이란 틀에 따른 접근"이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5선에 도전하는 내달 차기 대선을 앞두고 격렬한 공세를 퍼붓는 러시아군에 정면으로 맞붙기보다는 수비에 치중하면서 시간을 벌어야 한다는 게 코프먼의 주장이다. 그러면서 2년간의 전쟁과 작년 대반격 작전의 실패로 소모된 전력을 보충하고, 자폭 무인정(수상 드론) 등을 활용한 전술로 러시아 흑해함대의 3분의 1을 격침했듯 러시아의 빈틈을 노려야 한다고 코프먼은 조언했다. 그는 "최선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우크라이나는 내년 (전쟁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고, 최악의 시나리오로도 우크라이나가 효과적으로 버티는 가운데 러시아는 2025년이나 2026년까지도 전쟁 목표 달성을 위한 궤도에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자포리자 전역에서 참호를 구축 중인 우크라이나군 병사들[AFP 연합뉴스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에마 애시퍼드 스팀슨센터 선임 연구원도 우크라이나군이 현재로선 공세 작전을 펼칠 역량이 없다고 진단하면서 러시아가 더 이상의 영토를 점령하지 못하도록 방어를 굳히는데 치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시퍼드 연구원은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모든 영토를 되찾도록 해 줄 수는 없지만, 우크라이나로 하여금 푸틴이 점령지를 넓히는 걸 막도록 해 줄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정 요새를 늘리고, 전선을 따라 참호를 파고, 대인·대전차 지뢰를 사용해야 한다. 이 모든 건 러시아가 작년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을) 방어하면서 상당히 효과를 봤던 것들"이라고 말했다. 애시퍼드 연구원은 방어전을 펼칠 경우 인력과 물자 소요가 크게 줄기에 만약 미국의 군사원조가 중단되더라고 유럽의 원조만으로 전쟁을 이어갈 수 있다면서 "이런 접근은 더 값싸고 더 효과적이다"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가 속절없이 밀려 러시아에 패배하지는 않겠지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처럼 러시아에 빼앗긴 모든 영토를 회복하기는 힘들 것이란 목소리도 나왔다. 싱크탱크 디펜스 프라이어리티스의 대니얼 데이비스 선임 연구원은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승리는 불가능하다면서 기회가 나는 대로 종전 협상을 진행하면서 안보강화와 산업역량 회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떤 관점에서 보더라도 우크라이나는 이 전쟁에서 군사적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면서 "(서방의 원조 지속 여부와 무관하게) 전투력과 군사력 구축을 위한 기초체력에서 러시아가 결정적 우위에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폐허로 전락해 연기에 휩싸인 바흐무트[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서방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원조를 더 늘릴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대러 제재 강화라는 상대적으로 부담 없어 보이는 선택지를 골라선 안 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21일 '제재는 블라디미르 푸틴과 싸우기 위한 방법이 아니다' 제하의 기사에서 서방이 지난 2년 간 전례 없는 규모의 대러 경제제재를 부과하고도 기대만큼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일시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러시아 경제는 작년부터 다시 성장세로 돌아섰고, 달러 패권과 국제 에너지 시장에 대한 서방의 영향력이 약화하는 등 오히려 부작용만 초래됐다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이다. 이 매체는 "제재는 충분히 역할을 못했고, 이를 더 확대하는 건 장기적으로 비생산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마법의 무기 따윈 없다. 금융전쟁은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돈과 무기 전달의 대체재가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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