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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왜 안해” 손가락질할 땐 언제고…슬그머니 친환경 ‘손절’

슬롯 강화2024-03-29 20:41:20【탐색하다】6사람들이 이미 둘러서서 구경했습니다.

소개기후변화 대응 압박하던블랙록·SSGA·JP모건 등ESG투자 급브레이크뉴욕 JP모건체이스 본사 [EPA=연합뉴스]세계 5대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몇 년간 투자 우선순위에 내걸었던 기후

“너는 왜 안해” 손가락질할 땐 언제고…슬그머니 친환경 ‘손절’

기후변화 대응 압박하던
블랙록·SSGA·JP모건 등
ESG투자 급브레이크


뉴욕 JP모건체이스 본사 [EPA=연합뉴스]
세계 5대 자산운용사들이 최근 몇 년간 투자 우선순위에 내걸었던 기후변화 대응과 탈탄소화 경영을 슬그머니 제외하고 있다.

자산운용 빅5로 꼽히는 미국 JP모건과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SSGA)가 기업의 탈탄소화를 촉구하는 국제 투자자 단체 ‘클라이밋 액션 100 플러스(기후행동 100+)’에서 탈퇴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기후행동 100+ 기업 회원에서 탈퇴하고, 자회사가 가입하는 것으로 대체할 방침이다. 블랙록은 탈탄소화에 중점을 둔 자금을 대부분 운용하고 있는 ‘블랙록 인터내셔널’이 회원으로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5대 자산운용사가 기후행동 100+에서 나가거나 참여를 축소하면서 탈탄소화 노력에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시간) 전했다.

2017년 12월 시작된 기후행동 100+는 항공사, 대형 석유업체, 철강회사 등 탄소 배출량이 많은 기업들에게 배출량을 줄이도록 요구하고 있다. 현재 700여 명의 투자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운용자산 잔액은 총 68조달러(약 9경651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후행동 100+는 기존 기업들에게 단순히 탄소배출 관련 자료 공개를 압박했던 것에서 벗어나, 오는 6월부터는 더 적극적으로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도록 압박하는 방향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SSGA는 기후행동 100+의 전략 변환에 따른 소위 ‘2단계’ 참여 요구가 너무 지나치다며 탈퇴 입장을 밝혔다. SSGA 대변인은 “신중하게 검토한 결과, 강화된 기후행동 100+의 2단계 요구 사항이 SSGA의 독립적인 접근 방식과 일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JP모건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자체적으로 탈탄소 역량이 진화한 것을 고려해 더 이상 기후행동 100+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블랙록 뉴욕 본사 [로이터=연합뉴스]
블랙록은 “기후행동 100+의 2단계 전략이 자금 관리자는 고객의 장기적인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미국 법과 상충한다고 판단해 법인 회원 자격을 포기한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특히 유럽 고객 중 일부는 투자 목표의 일부로 탈탄소화를 선택하지 않았으며, 블랙록은 이들 기업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기후행동 100+ 탈퇴는 미국 공화당의 압박과 관련이 있다고 FT는 분석했다. 미국 보수층에서는 환경, 사회, 기업 지배구조(ESG) 투자 전략에 대한 정치적 반발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주들은 반(反) ESG 법을 도입한 뒤 은행과 자산운용사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고, ESG 투자를 옹호했던 블랙록 등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공화당 강경파인 짐 조던 하원 법사위원장은 JP모건과 SSGA의 탈퇴 결정에 대해 엑스(X·옛 트위터)에서 “자유와 미국 경제에 큰 승리다. 더 많은 금융기관이 유착적인 ESG 행동을 폐기하는 움직임에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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